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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보양식을 먹나요? 복날이 만든 새 펫푸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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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코스토리 2026. 7.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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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면 사람들은 삼계탕을 떠올린다. 그런데 요즘 여름 시장에는 또 다른 그릇이 놓이기 시작했다. 마트 매대에서는 사람용 삼계탕 옆에 반려견용 닭고기 영양식, 보양 간식, 수분 보충 간식이 함께 팔린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낯선 풍경이었다. 복날의 개는 식탁 위 식재료로 인식되어지던 존재였다. 그런데 지금은 보호자가 여름 건강을 챙겨주는 가족이자, 보양식 시장의 소비 주체가 됐다.

 

이 글은 개고기 문화 자체를 자극적으로 다루려는 글이 아니다. 복날 음식의 중심이 개장국에서 삼계탕으로 이동한 뒤, 다시 반려견 보양식이라는 새로운 소비 시장으로 넓어진 흐름을 생활경제 관점에서 보는 이야기다.

 

여름 시즌 반려견 보양식과 펫푸드 제품이 진열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이미지
복날 소비는 이제 사람의 보양식 시장을 넘어 반려견 펫푸드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복날 삼계탕 옆에 생긴 또 다른 그릇

더운 한 여름의 복날 소비 패턴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보양식 시장이었다. 삼계탕집, 장어구이집, 보신탕집이 여름 특수를 맞는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계절 소비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까지 넓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펫푸드 브랜드에서는 복날 전후로 닭고기 기반 반려견 간식, 수분 보충용 습식 제품, 반려견용 삼계탕 콘셉트 제품을 내놓는다. 사람에게 익숙한 ‘여름 보양’이라는 말이 반려견 제품에도 붙기 시작한 것이다.

 

핵심은 제품 하나가 아니다. 시장이 읽은 감정이다. 보호자는 더운 날씨에 밥을 덜 먹거나 축 처져 보이는 반려견을 보면 뭔가 챙겨주고 싶어진다. 펫푸드 산업은 그 마음을 여름 시즌 상품으로 바꿨다.

개는 식재료에서 가족으로 자리 옮겨졌다

전편 “개장국에서 삼계탕으로 - 반려견 시대가 바꾼 복날 보양식 시장”에서 다뤘듯이, 복날 음식은 시대와 산업이 함께 만든 풍경이었다. 개장국이 입지가 약해지고 삼계탕이 대중화된 데에는 도시화, 올림픽 전후의 사회적 시선 변화, 닭고기 공급 확대, 외식 산업의 성장, 반려견 문화의 확산이 함께 작용했다.

 

그 뒤의 변화는 더 컸다. 개는 마당을 지키는 동물에서 집 안에 함께 사는 가족으로 들어왔다. 애완견이라는 말도 점차 반려견이라는 말로 바뀌었다. 이름을 붙이고, 병원에 데려가고, 생일을 챙기고, 전용 사료와 간식을 고르는 일이 자연스러운 소비가 됐다.

 

그러자 복날의 의미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사람이 먹는 보양식만 시장이었지만, 이제는 반려견에게 챙겨주는 보양식도 시장이 됐다. 개는 소비의 대상에서 소비를 만들어내는 존재로 옮겨간 셈이다.

 

재료에서 반려견 보양식 소비 주체로 바뀐 개의 위상 변화 타임라인
개의 사회적 위치가 바뀌면서 복날 소비의 방향도 달라졌다

반려견 보양식은 효능보다 감정의 시장이다

반려견 보양식이라는 말은 조심해서 봐야 한다. 사람이 먹는 보양식도 의학적 치료제가 아니듯, 반려견용 보양식도 병을 고치거나 더위를 막아주는 약이 아니다. 대부분은 닭고기, 오리, 황태, 습식 사료, 영양 보충용 간식처럼 보호자가 여름철 식욕과 수분 섭취를 신경 쓰며 고르는 제품들이다.

 

그래도 시장은 커졌다. 배경은 단순하다. 반려견을 가족처럼 대하는 보호자에게 ‘여름에 뭔가 챙겨준다’는 행동 자체가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펫푸드 업체들은 이 지점을 정확히 본다. 사람이 먹는 프리미엄 식품처럼 국내산, 수제, 무첨가, 저염, 고단백 같은 표현을 앞세운다.

 

여기서 팔리는 것은 단순한 간식만이 아니다. 보호자의 마음도 함께 팔린다. ‘나만 삼계탕을 먹는 게 아니라, 우리 집 개도 여름을 잘 넘겼으면 좋겠다’는 감정이 지갑을 열게 만든다.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하다

시장조사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조 981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반려견 펫푸드 시장은 약 1조 1760억원 수준으로 소개됐다. 반려동물 전체 시장 역시 2022년 기준 약 8조 5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장기적으로는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 숫자를 볼 때는 한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 반려견 수가 계속 폭발적으로 늘어서만 시장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사료만 사던 소비자가 간식, 영양제, 습식 제품, 정기배송, 보험, 미용, 장례 서비스까지 함께 소비한다.

 

반려견 보양식은 그중 계절성이 강한 상품이다. 여름과 복날이라는 익숙한 소비 타이밍에 맞춰 보호자의 감정을 건드린다. 그래서 이 시장은 단순한 먹거리 시장이 아니라, 계절 마케팅과 가족 소비가 만나는 시장에 가깝다.

복날 소비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옮겨갔다

복날 문화가 사라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은 여전히 삼계탕을 먹고, 여름 보양식을 찾는다. 다만 소비의 방향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사람의 몸을 챙기는 음식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가족 구성원으로 여겨지는 반려동물까지 그 소비 안으로 들어왔다.

 

이 변화는 생활경제에서 꽤 중요하다. 한 사회가 어떤 존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 존재를 둘러싼 시장도 함께 생긴다. 병원비, 사료비, 간식비, 미용비, 장례비가 그렇고, 이제는 복날 보양식도 그 흐름 안에 들어왔다.

 

예전에는 복날의 개가 식탁 위에 있었다. 지금은 식탁 아래에서 자기 그릇을 기다린다. 이 차이는 단순한 문화 변화가 아니다. 소비자의 마음이 바뀌자 산업이 따라온 결과다.

결론: 개는 더 이상 복날 식탁의 재료가 아니다

격세지감이라고 말하고 싶다.

복날 복(伏)자 안에는 아직 개 견(犬)이 들어 있다. 하지만 오늘날 그 개가 놓인 자리는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에는 식재료로 인식되어졌다면, 지금은 보호자가 여름을 챙겨주는 가족의 자리에 있다.

 

반려견 보양식 시장은 이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개고기 소비가 줄어든 자리에는 삼계탕만 남은 것이 아니다. 반려견을 위한 펫푸드, 간식, 영양 보충 제품, 계절 마케팅이 들어왔다.

 

나는 이 흐름이 단순한 유행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반려견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유지되는 한, 사람의 계절 소비는 계속 반려동물 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힌다. 복날의 의미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식탁의 범위를 넓히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같은 여름, 같은 복날. 달라진 것은 음식 하나가 아니라, 그 음식을 챙겨주는 마음의 방향이다.

 

※ 본 콘텐츠는 공개 자료와 시장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글입니다. 반려견의 건강 상태, 질병, 노령 여부에 따라 적합한 식품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특정 제품을 치료나 예방 목적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FAQ

Q1. 반려견에게 사람이 먹는 삼계탕을 그대로 줘도 되나요?

A1. 권장하지 않습니다. 사람용 삼계탕에는 마늘, 파, 양파, 소금, 양념 등이 들어갈 수 있고, 일부 재료는 반려견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반려견에게 줄 음식은 무염·무양념 기준으로 따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질병이 있거나 노령견인 경우에는 제품 선택 전 수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Q2. 판매되고 있는 반려견 보양식 제품은 실제로 건강에 특별한 효과가 있나요?

A2. 일반 식품이나 간식은 의약품이 아닙니다. 여름철 식욕, 수분 섭취, 기호성을 고려해 보호자가 선택하는 제품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치료, 예방, 회복 효과를 단정해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Q3. 펫푸드 시장이 커지는 핵심 배경은 무엇인가요?

A3.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 범위가 사료에서 간식, 영양제, 습식 제품, 정기배송,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복날 보양식은 그 흐름이 여름 시즌 상품으로 나타난 사례입니다.

 

Q4. 반려견 보양식을 사람이 먹어도 되나요?

A4. 권장하지 않습니다. 반려견 보양식은 사람용 식품이 아니라 반려동물용 사료나 간식 기준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원재료가 익숙한 닭고기나 황태라고 해도 제조·표시·영양 기준은 사람 식품과 다를 수 있으므로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참고자료

농림축산식품부 

데일리벳,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 약 2조원 

리얼푸드, 하림펫푸드 복날 한상 관련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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